전체 글127 마음을 고치는 병원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그가 내게 물었다. "마음이 너무 아픈데,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나요?" 내 대답이 어이없을 줄 알지만 난 사실 너무 아파 미치겠다.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더니 방끗 웃었다. "아주 잘 오셨습니다." "저는 마음 질환 전문의 입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지식인은 항상 좋은 결과물을 던져준다. "이쪽으로 와서 천장 보고 누우시구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는 인터폰으로 "간호사 치료상자 좀 가져와요." "똑, 똑." 가냘퍼 보이는 몸매에 간호사가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밀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힐끗 보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살짝 짓고 나간다. 철그렁 헉.. 전기톱.. 망치 뻰지 대못 쇠사슬이 가방에서 쏟아져 나온다. "아~ 놀라지 마세요." 헉 이거 미친.. 2012. 5. 10. 이전 1 ···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