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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생 영화

미드나잇 런 (Midnight Run, 1988)

by 조선마초 2012. 5. 10.

 

 

 

 

백년만의 블로깅이다.

영화보고 리뷰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백년 만인 듯 싶다.

미드나잇런은 마틴브레스트 감독의 작품으로 1988 올림픽 열린해에 만들어져서 국내는 90년에 개봉한 걸로 기록되어 있다.

나름 로버트 드니로의 팬을 자처하면서 이작품을 이제야 찾아 보다니 맘적으로 좀 그랬다.

사실 이 작품의 이름도 내용도 대충 알고 있던 터라 다운만 받아 놓고 고히 모셔 놓았던 레전드급 아이템을 오늘에서야 풀었다. 결과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개인적으로 대중예술작품은 인기가 아주 없다면 문제가 생긴다.

늘 예술과 대중성 사이에 공존하는 작품들을 나는 좋아하는데, 미드나잇 런이 그렇다.

20년이 지난 오늘에 봐도 스토리의 탄탄함이 극의 전개가 아주 짜임새있고 위트도 넘친다.

물론 시대가 많이 변해서 극중에 나오는 추적방법이나 대화들은 차이가 있지만,

시간은 흘러도 사람은 결국 변하지 않는 것 같다.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갈등하는 것들에 대한 문제는 거의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 첫사랑의 아련한 노스텔지어라든가

물질앞에 흔들리는 윤리적 정체성들

인간적인 그리고 더 인간적임에 대한 성찰들이 것으로 보기엔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의 모습만 변했을 뿐 인간의 본성은 전혀 발전이 없는 것 같다.

로버트 드니로의 반어적 연기가 훌륭했다면 정반대의 이미지인 찰스그로닌의 연기도 아주 매력있다.

로버트 드니로가 순수 마초적인 이미지의 야생마 였다면, 찰스그로닌이야 말로 국가대표 여우의 연기였다. ㅋㅋㅋ 특히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극 초반 로버트에게 비행기로 압송되자 자신은 폐쇠공포증에 비행공포증이 있다며 소동을 별이고

결국 기차로 이동한다. 그런데, 극 중반에 인디언 마을에가서 프로펠러 달린 비행기로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히는 장면이 왜 이렇게 웃긴지. fbi사칭해서 커피숖의 현금을 슈킹할때는 정말 품었다.ㅋ

장르를 굳이 나눠보자면 코믹 액션 로드무비라고 할 수 있다.

해피엔딩 로드무비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극 전반이 너무 유쾌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조연들의 반복되는 허탕과 골탕이너무 재밋어서 시간갈줄 몰랐던 작품이다.

FBI 대장인 알론조 모즐리 너무 멍청해서 얼굴만 봐도 웃긴다.

그리고 갱스터 쫄따구, 1번 멍청이와 2번 멍청이 야들도 답안나온다.ㅋ

거의 멍청한 조폭과 경찰의 원형이리라.ㅋㅋㅋㅋ

아마도 강우석의 90년대 작품들에 대거 영향을 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밖에 명대사들이 많다.

내가 모즐리요..

마빈 마빈...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

(벌써 다음 세상이네.ㅋ)

닥쳐.당신을 안지 2분 됐지만 벌써부터 당신이 맘에 안들어.

또 걷게 생겼군 .

요즘 이직관련으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몸에 담아두고 있는 차에 좋은 작품으로 좋은 기운을 얻었다.

직업이라는 것 인생의 행복이라는 것 요즘들어 많은 생각을 해본다.

늘 생각해 왔지만, 주위에서 바라는 인생의 성공도 살짝 맛보았고,

내가 바라는 것 대부분 이루어 왔다.

그런데 지금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것은 공허함뿐이다.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이다.

이런 빈 시간을 적절하게 보내야 하건만 그러질 못하는 내 정신 상태가 원망스럽다.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좋은 목표를 가져보길 원한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미드나잇런을 외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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