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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생 영화

The Color of Money

by 조선마초 2012. 5. 10.
사람들에게 꿈이란 희

 

 

망이란 무엇일까?

둘다 비슷한 의미이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꿈은 희망을 현실로 이룩해보려는 노력이고,
희망은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 그 자체라고들 한다.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직장과 일상 생활에 파묻혀 달력이 넘어가고
계절이 바뀌어 감에 따라 꿈도 희망도 잊은 채 그저 순응하고 동화되어 간다.

그러다 보면 삶이 무의미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어느 순간 살맛없는 세상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인거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뤄보려고 안간힘을 써보는 것 또한 삶의 한 모습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바로 이런 일상화된 생활속에 대리만족을 얻어 보려는 심리 때문일것이다.

휴일 오후 할일 없어 땅콩 대신 혹은 비오는날 마누라 엉덩이 대신 찾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모든이가 영화 속 주인공이되고 멋있는 인생을 살아본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면 동시에 우리는 현실로 돌아 온다.

내 생각에 좋은 영화란 우리가 현실로 돌아 왔을때 가슴에 남아 있는 영화라고 생각 한다.
가능하면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채로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꿈과 희망이 있다면 삶은 보다 따뜻해지고 활기찰 것이다.

참 오랜만에 보고나서 가슴이 탁 트이는 영화를 봤다.
전에 한번 본 영화 임에도 느낌이 새로웠다.

제목은 The Color Of Money
폴뉴먼과 탐크르주 주연의 1986년 영화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쌓여서 본다면 거대한 주연배우들의 빅딜로 보여지지만,
당시 탐 크루즈는 영화 속의 배역만큼 엄청난 잠재력과 실력으로 무장한 초대형 풋내기였다.
하지만, 폴뉴먼은 지금 80세를 바라보는 할리우드와 아카데미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이 배우들의 열연은 않봐도 비디오 이리라...ㅋㅋㅋㅋ

난 개인적으로 여배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육감적인 몸매나 귀여운 외모는 좋아하지만, 이 모습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늘어나는 주름살에 비례해서 그녀들 자체가 사라진다.

하지만 남자 배우들은 원숙미라는 멋으로 새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숀코네리, 알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기타 등등...

폴 뉴먼도 마찮가지다.

그의 연기 인생은 수상경력만큼 화려하다.
'69년 내일을 향해 쏴라'는 아카데미 4부문을 석권했고, 1973년 '스팅'은 7개부분을 싹쓸었다.
그리고 나서 본작 'The Color Of Money'로 다시 한번 아카데미에 섰다. 물론 남우주연상이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폴 뉴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도 모를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 은퇴한 당구황제 앞에 괴물신인인 탐크루즈가 나타나 그는 25년전에 버린 큐를 다시 잡게 만든다."

둘은 사기 당구 게임으로 큰 돈을 벌며,
아틀란틱 시티에서 벌어지는 나인볼 대회에 참가를 결심한다.

극중 애디(폴뉴먼)는 빈센트(탐크루즈)를 사업적으로 만나게 되지만,
매 경기가 진행될때마다 끌어오르는 정열을 느끼게 된다.

점차 자신도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빈센트가 경기를 마친 다음날 큐를 빌려 당구장을 찾는다.

썩어도 준치라고 왕년의 당구 스타의 실력은 여전했다...
연승으로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동안, 그는 자기와 같은 사기 당구꾼에게 당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자신의 자괴감과 지나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빈센트를 떠나 보낸다.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그동안 식어있던 뜨거웠던 열정을 다시한번 살려낸 것이다.
사기꾼이 아닌 진정한 프로의 모습으로 빈센트와 실력을 겨루고 싶었기도 했다.

우선 술을 끊고, 안경도 새로 맞추고 이어지는 특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만, 점차 예전기량을 되찾아가며 빈센트와의 일전을 위해
애틀랜틱 시티로 향했다.
(서부에는 라스베가스 동부에는 애틀랜타로 미국의 양대 도박도시이다.)

왕년의 당구 스타 실력은 거짓이 아니었다.
드디어 준준결승에서 만난 두 사람....

한큐 차이로 애디가 이기게 된다.
자신도 해냈다는 만족감과 후배를 독려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았다.
아마 영화를 보는 관객 모두 애디의 승리를 원했을꺼다.

하지만, 빈센트는 그날 밤 큰돈이 든 봉투를 건네준다.
애디가 이길것에 큰 돈을 걸로 일부로 져 준것이었다.

애디는 준결승에서 미련없이 기권을 하고 빈센트에게 봉투를 던져 주며 결투아닌 결투를 신청한다.

자신이 약간 딸린다는 것을 은연중 인식하면서 도전을 하는데..
마지막 몇 컷이 가슴에 오래 남을 명장면이다.

빈센트: 제가 이기면 어떻하죠?

애 디: 내가 이길 때까지 하는거야..
여기서 승부 않나면 다른 대회에서
거기도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

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라는 대사와 함께 초구를 날리며 영화는 끝난다.
흠... 죽인다..

개인적으로 굿월헌팅의 각본쓴 남주인공 이름이 모더라...
하여간 그자식이 한 대사 만큼 기억에 남는다.

그 자식이 모라고 했냐면
맥주집에서 여친과 키스를 하는데..

"니 피클이 내 목으로 넘어 왔어..."

이 대사 이후 꽤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 물론 훨씬 오래된 영화이지만..
진짜 키스란 이런것이 아닐까...ㅋㅋㅋㅋ

하여간 이 영화는 구성자체에서 큰 특징 보다는 잘 짜여지진 각본을 배우들이 훌륭하게 소화해 냈고, 볼거리 또한 풍성했다.
두 배우의 열연만큼 당구 실력도 돋보이는데.
내가 80놓구 쳐서 그런지 몰라도...

나인볼을 그렇게 예술로들 치면 아마 당구 치고 싶은 사람 없을거다..
조올라 잘친다.....
편집기법도 돋보였구...

아.. 또 멋진것은 이영화는 61년 폴뉴먼 주연의 허슬러라는 당구 영화의 속편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나도 아직 보지 못했지만, 뛰어난 흑백영화라고 한다.
슬럼프에 허우적 대는 사람이 있다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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