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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생 영화

Before Sunrise

by 조선마초 2012. 5. 10.

 

 

혼자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기회가 생기면
누구나 비일상적인 만남에 대한 기대를 품는다.

집에서 천안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혹은 학교 셔틀 버스 안에서도
바로옆에 호감가는 여성이 자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그런 나 자신을 느끼는 경우가 흔치 않다.

'Before Sunrise'가 개봉한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당시의 난 유난히 영화가 좋아하던 고딩이었다. 그리고 남자인 '애단호크'보다

'키에슬로부스키' 감독의 삼색 연작중 '화이트' 이미지에 반한 줄리델피에게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기차 여행중 비일상적인 단 하룻동안의 만남을 주제로 남녀간의 불안한 심리를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다양한 극적요소로써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처음 보는 이와의 하룻밤 그 아슬아슬한 달콤한 유혹

둘만의 대화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서로에게 접근해가는 과정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서로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방황하는 그리고 갈등하는
어쩌면 감독은 지금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04.11.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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