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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생 영화

'퍼시픽 림' 아직도 이런 영화를 봐야 하나?

by 조선마초 2014. 2. 9.

 

 

 

이번 주말은 손을 좀 다쳐서 집에서 요양을 해 버렸다. 

2달전에 받아놨던 드라마와 영화중에 킬링타임할 요량으로 '퍼시픽 림'을 꺼내 들었다. 

주위에서 재밋게 봤다는 사람이 많았던 터라 기대도 살짝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봤다. 

 

흠.. 이건 쌍팔련도 애니메이션을 헐리우드 식으로 만들어논 킬링타임 영화다. 

 

일본의 로봇물과 괴수물을 적절히 짬뽕해 놓고, 거기에 건담의 초기시리즈와 같이 사람이 들어가서

조정을 하는 로봇에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싼티 안나게 잘 비벼서 헐리우드식 영웅물 영화를 만들었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원래 인지도 없는 배우들을 가지고 환타지 물 영화를 싼티 나지 않게

스토리와 연출도 비교적 매끄럽게 하는 감독인 건 잘 알고 있다.

내가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어릴때 봤던 미국만화 일본 애니 세계관이 너무 들어가다 보니

내 입장에서는 너무 식상하기만 했다.

 

 

 

 

로봇이나 특수효과는 원래 잘하는 감독이 한 거라 훌륭하지만

저 정도 되면 로봇을 원격으로 조정을 하던지 아니면 혼자 조정을 해도 될텐데,

두 명이서 조정을 해야 한다는 스토리적 함정을 파서 진행되는 초반부터 사실 뻔한 전개가 예상이 되었다. 

 

 

 

4형 카이주의 모습...ㅋㅋㅋ  외계인 용자다운 모습니다.

80-90년대 일본 괴수물이다. 나 사실 카이주들 나오기 시작하면서는 좀 재밌었다.

걸작 추억팔이여서 어렵게 이미지 구해봤다. ㅋㅋ

어릴때 이런 프라모델이 꽤 많았던거 같다. ㅋㅋㅋ

 

 

 

어릴적 보던 공상과학 만화의 대부분은 현실이 되어 간다.

작년에 어떤 기사를 보니까 일본에서는 15m짜리 건담을 만든다 던데, 

아직 못 만들었나 보다.

아톰도 만들고 건담도 만들고, 우리는 그동안 우뢰매 만들면 될 텐데, 오늘은 영구 형님도 보고싶네. ㅋ

 

 

 

 

쌍팔년도 추억팔이와 킬링타임으로 적합하나, 일부 배우들의 로봇보다 못한 연기력과 식상한

스토리 라인으로 인해 나 한테는 큰 감흥을 못 준 영화로 기억이 되겠다.

딱 10세 정도 어린이들이 보면 환장할 영화다.

 

이런 영화를 보고 만족감이 못 든다는 것이 나이를 먹고 보는게 많아져서 눈높이가 높아진 때문이겠지?

아썅... 그건 또 씁쓸하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