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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생 영화

Before Midnight, 2013

by 조선마초 2013. 9. 15.

 

 

 

 

 

 

 

지난 5월에 'before sunrise'의 아마도 마지막 편이 될 것 같은 'befor midmight' 가 개봉했다.

정말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극장엔 못가고 다운받아서 보게 됐다. 

요금 같아서는 지나간 영화들 상영하는 곳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집에서도 홈씨어터 시설이 되어 있다면 나가기 귀찮겠지만,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보는 맛이 나는 것 같다.

 

 

 

 

 

 

난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지만, '비포 미드나잇'은 아무래도 부부들이 보면

공감이 많이 갈 것 같은 느낌이다.

 

1995년에 고등학생이던 내가 좋아했던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는 지난 봄  복사꽃 같더니

이제는 잘익은 복숭아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고 그 사람들의 매력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 가꿔가 지나 보다.

우연한 인연에 연인이 되었던, 그들이 지금은 아이와 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찌그럭 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게 현실 일임을 나도 이제는 알아버렸다.

 

영화 보는 내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구나.

임상수, 홍상수 두 감독이 자꾸 겹쳐 보였다.

 

 

 

 

 

영화에서는 둘다 좀 더 구리게 신경 쓴거 같은데, 역시 에단 호크는 간지가 나.. ㅋ

줄리델피는 내가 보기엔 극중이나 현실이나 거의 같은 캐릭터 인거 같다.

시골집에 찾아보면 'white' 오리지널 포스터가 있을 거 같은데, 추석때 내려가면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