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류의 잔잔한 드라마 형식의 감성적인 영화를 참 좋아한다.
비포선라이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사랑의 행로 같은 영화들 이다.
시간이 지나서 봐도 남녀간의 생각의 차이나 자연스러운 감정 전달이 탁월한 영화 들이다.
기본적으로 남녀 배우간의 연기가 강렬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파고드는 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영화들이지
참 오래만에 나의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 영화라 더 고맙다.
와인 한 병이랑 영화 보는 속도까지 딱 맞아서 즐거웠다.
젊의 남녀의 뜨거운 사랑도 좋지만, 중년의 잔잔한 사랑도 너무 좋다.
오히려 중년의 나이로 넘어가는 나에게 공감되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나이 먹는 다는 게 외적인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이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가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영화 안에서 적당한 남녀문제, 사회문제, 세대간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것도 보기 좋다.
보는 사람이 강요당하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영화들이 요즘에 너무 드물다.
국내에서는 상영할 기회조차 못 얻은 명작인데, 가끔 생각 날 보석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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