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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생 여행

고흥 2박 3일 하드코어

by 조선마초 2019. 4. 14.

사람의 감정 중에서 설레임이 가장 가치있고 즐거운 감정이 아닐까?

이번 봄맞이 고흥 일정을 2달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너무 완벽한 날들 이었다. 

사실 이런 하드코어 일정이 될지는 시작전에 생각도 못 했다. 

 

후배 시골집 

 

월계관 조센

 

제주도 오메기술 

맛 만 보자는 게 일이 커졌다. 

 

1일차 퇴근 9 출발 새벽 1 고흥 도착 --> 맛 만 본다는 3시까지 달리고 아멘 

2일차 --> 고흥전통시장 --> 나로우주센터 --> 먹방

3일차 --> 순천만 ---> 순천 낙안읍성 ---> 담양 메타세쿼이아랜드 --> 서울

 

도합 900km 이상 하드코어 였는데, 우리는 모이면 맨날 하드코어야 ㅎㅎㅎ 

 

고흥 기수지역

 

여기서 숭어를 잡을 수 있다고? 야이 사기꾼아. ㅎㅎ

원래 숭어 낚시로 후배한테 낚인 건데, 저기선 숭어 낚시는 불가였다. 

 

고흥 전통시장
고흥 장대
물오징어와 갑오징어

고흥 전통시장에서 놀랜 건, 생선을 구워서 판다는 건데..

우리집도 시골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지만,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맛에서 더 큰 충격을 먹었는데, 간장이 필요없는 삼삼한 간에 촉촉하게 구워진 상태가 완벽했다. 

생선 구이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간을 일정하게 맞추기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불에 구웠을 때 살이 말라서 뻗뻗해 지기 십상이다. 

내가 먹어 본 생선구이 중 최고 였다. 

 

서대, 장대, 물오징어 구이를 먹었다. 

우리 동네는 서대를 박대라고 부르는데, 이 차이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

 

고흥 짬뽕 

내 맛집 레이더가 가리키는 대로 들어 갔는데, 높은 수준의 옛날 짬뽕이다. 

돼지고기, 오징어, 바지락살, 홍합 이 듬뿍 들어간 감칠맛 감동의 옛날 짬뽕.. 

전날 과음은 하얗게 사라지게 하는 맛이었는데, 탕수육을 못 먹은 게 지금도 아쉽다. 

 

나로 우주센터

 

 

나로 우주센터는 사실 볼 건 별로 없고, 오히려 가는 동안 드라이브 코스가 예술이다. 

조선에서 인공위성을 올려서 실제 사용한 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니까. 한 번 가볼만 하다.

그런데, 저기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자연 환경이 너무 좋아서 연구가 될까 싶더라. 

 

 

서대, 장대

 

 

남도 묵은지

 

후배가 맡겨달라고 하더니 구이용이 아니라 찜용 갈비를 사왔다. ^^;
기대를 안 했던 염통구이가 대성공 
이번 여행의 히로인은 묵은지 갈비찜 - 아침부터 너무 거하게 먹었는데. ㅎㅎㅎ

 

남도 김치의 정수를 맛 보고, 오늘 일정을 어쩔지 고민을 하다가....

즉흥적으로 순천만으로 달렸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출입구에서 실랑이를 하는 걸 보니까. 65세 이상은 무료인 모양인데, 신분증이 필수 인 것 같다. 

한 억지 아줌마가.. 신분증을 안가지고 와서 자기 얼굴이 신분증이라면서 공짜로 들여보내달라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느데, 진짜 보기 싫더라. ㅡㅡ

 

 

아.. 전혀 예정에 없던, 하지만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순천만에 왔다. 

순천만
순천만

 

순천만
순천만
칠게빵은 만든 노력은 가상한데.. 지역특산품을 어거지로 만들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순천만을 지나서 낙안읍성으로 왔다. 

낙안읍성은 사실 민속촌인데, 여기도 오늘 길 자체가 너무 예술이더라. 

봄 꽃은 거의 지고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남도 산길이 너무 예뻐서 가는 길에 잠이 안 오더라..

낙안읍성

 

니 죄를 알렸다. 
진짜 억울하게 생겼다... 
무슨 포졸이 범죄자 얼굴이야 ㅡㅡ

 

내 맛집 레이더는 틀리질 않지 ㅋㅋㅋ

 

오늘 일정의 마지막은 담양 메타쉐쿼이아 숲길로 간다. 정말 미친 일정이다. ㅎㅎㅎㅎ

라면은 야외 라면 이 최고지 ~ 이번 일정 마지막 식사..

세상에서 제일 긴 3분

이렇게 2박 3일 동안 900km 넘는 남도 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젠 올 가을에 어딘가 떠날 일정을 잡아야 되겠는데... 또 이런 여행의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몇 달 지낼 것 같다. 

정말 꽉찬 주말을 보내고 다음주를 준비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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